올해부터 유량계/수위계의 중국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01년 10 월 동북3성수화력발전소에 3 년간 유량계 860 대, 1,500 만달러에 대한 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240 만달러어치가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작년 12 월 중국상해자동화주식유한공사(SAIC)와 3 년간 370 억원의 부품 공급협약서(Agreement)를 체결했다. SAIC 는 중국전역에 43 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계측기 회사다. 핵심부품은 창민테크가 공급하고 SAIC 는 완제품을 만들어 중국 내수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이러한 사업구조는 완제품 생산을 외주가공으로 처리해온 기존 생산방식에 부합하는 것이다.


한편 중국정부는 2008 년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서기동수(Transferring natural gas from the west to the east)’와 ‘남수북조(Transferring southern water to the north)’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이와 관련된 계측기기 시장규모는 3,000 억원으로 추산된다.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올해 40 억원의 수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수출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작년 유량계 매출은 112 억원으로 연간 65 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유량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세계수준의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이 낮은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유량계는 설비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핵심기기인 탓에 기존에 적용된 회사제품을 계속 사용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유지보수를 위해 현지화한 업체를 선호한다. 동북 3 성 수화력발전소와 SAIC 에 대한 납품으로 중국시장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동사가 세계적인 초음파 유량계 회사로 성장하기위해서는 메이저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여 BIIC 회사와의 합작법인을 2003년 3월 12일 설립하였다.